Technic 시리즈
제작자: 반도통신, HL5BAP 문동석

80년대 초반부터 출시되어 국산 HF 장비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장비가 바로 반도통신의 Technic 시리즈이다. 처음 출시된 모델은 Technic-3로, 7MHz, 10MHz, 21MHz의 트라이밴더였다.


[반도통신의 Technic-3]

외산 장비에 비해 낮은 가격과 인기 밴드인 7MHz와 21MHz를 커버했기 때문에 새로이 개국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어필을 했던 것이다. 10MHz는 2급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해야 운용할 수 있었고, 14MHz에 비해 인기가 적었기 때문에, Technic-3는 사실상 3급을 위한 듀얼밴더로 주로 사용되었다.

80년대 중반에는 국내 교신의 경우 낮에는 7MHz에서 교신하고, 밤에는 21MHz에서 각종 net가 있었기 때문에 두 밴드는 필수적인 것이었다.

Technic-3를 이어 출시된 더욱 매력있는 사양의 장비가 바로 Technic-4다. Technic-4는 3.5, 7, 14, 21MHz를 커버하여 WARC밴드와 28MHz를 제외한 모든 HF 밴드를 커버하였다. Technic-3는 1차 중간 주파수가 5MHz였고 2차가 455KHz였으나, Technic-4는 9MHz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가변폭 150KHz의 VFO와 아날로그 눈금은 Technic-3를 그대로 따랐다.


[Technic-4S]


Technic-4는 패널의 레이아웃은 Technic-3와 거의 같지만, 커버하는 밴드도 늘어났고 전반적으로 Technic-3에 비해 더욱 폭넓은 운용이 가능한 장비였기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층이 넓은 기종이었다.

Technic-4와 함께 출시된 7MHz 모노밴더로 Technic-1A가 있다. 크기는 훨씬 작지만, 손잡이등 많은 디자인을 Technic-4와 공유한다.


[Technic-1A]



[Technic-5S]


Technic 시리즈의 최고작으로 1987년 말에 출시된 것이 Technic-5이다. Technic-5는 패널 배치는 이전 기종들과 유사하나, 디자인이 많이 고급화되어 사진상으로 볼 때 일본 장비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 또한 반도통신의 장비로서는 최초로 디지탈로 주파수가 표시되었다. 커버하는 밴드도 80m에서 10m까지 WARC 밴드도 모두 포함하여 아날로그 장비로서는 모자랄 것 없이 모두 갖춘 장비였다. 스피치 프로세서와 VOX, IF shift까지 갖추어 질높은 운용에 신경을 썼으며, 전반적으로 Kenwood의 TS-830과 여러면에서 비교될만한 장비이다. 두 기종 모두 digital readout에 analog VFO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Technic-5의 VFO cage 속을 살펴보면, Collins의 PTO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단종된지 오랜 장비의 부속을 따와서 사용하는 관계로 이러한 디자인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예고된 사실이었다. 따라서 반도통신의 소유자가 HL1MDA 김철씨로 바뀌는 92년 말경 부터는 VFO가 PLL로 바뀌게 된다. 아날로그 VFO의 frequency drift를 개선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부품 수급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새로운 디자인의 step 사이즈가 더 작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랬다면 안정성과 정밀도를 모두 가질 수 있었을 것이며, digital mode에도 Technic-5가 이용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Technic-5의 계통도를 보면 나타나는데, PLL unit이 있는 것이다. 초기 Technic-5가 PLL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이것은 밴드 스위치 크리스탈을 대체한 것이며, VFO를 PLL화 한 것은 아니었다. PLL 회로판을 살펴보면 10MHz의 기준 수정발진자가 있으며, 9MHz 반송파를 위한 LSB, USB용의 두 개의 수정 발진자가 있다. PLL로 밴드 스위치용 고정 주파수를 만들고, PTO를 사용한 아날로그 VFO와 premix하여 IF단에 주입한다. 따라서 수신부도 Technic-3나 4와는 달리 싱글컨벼젼 방식이다. Drake의 4-line 등에서도 보이는 디자인이다.

Technic-4와 Technic-5는 그 이름에 S 또는 D의 접미어가 붙는다. S는 50W급이고, D는 100W급을 나타낸다. 종단관이 1개냐 2개냐의 차이다.

Technic-5와 함께 사양을 낮춘 트라이밴더 Technic-3sp/dp가 판매되었으며, 키트로도 판매된 7 MHZ 모노밴더인 Technic-12도 같은 시기에 출시되었다.


[Technic-12]


그 뒤에 반도통신에서 나온 HF 장비는 95년 8월에 출시된 Technic-7이다. 일명 KARL-7으로 모빌에 사용할 수 있는 7MHz 모노밴더이다.


[ Technic-7. 일명 KARL-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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